ENJOY curry+OTT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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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2년차 맞벌이 부부 입니다. 아침도 바빠 못챙겨주는데 저녁은 말할것도 없어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결혼 100일에 요리로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 회사 반차까지 쓰며 이것저것 준비했지만 요리초보인 전 니맛도 내맛도 아닌 채 5시가 다 되어갔습니다. 맛없는걸 잘 못먹는 까다로운 남편을 위해 4시간 준비한 이것저것 요리를 다 정리하고 깔끔하게 오뚜기카레로 플레이팅까지 이쁘게 해서 분위기 내며 카레를 먹었던 결혼 100일 기념일의 추억이 있습니다^^
저의 아이들이 한참 어릴적 외식하기 어려운시절에 시장에서 당근,감자,양파를 사서 그리고 오뚜기 카레 한봉지만 있으면 나의 아이들 세명이 기분좋게 한끼 먹고 즐겁게 휴일을 보낼수 있었 답니다 그 아이들 세명이 이제는 다들 커서 외식을 얼마던지 할수있는 여력이 생겼지만 각자 바쁘고 직장생활에 떨어져 살다보니 그럴 시간이 점점 줄어드네요~ 말이 나온김에 주말에 한식구가 모이는 기회가 되면 오뚜기 카레 파티를 해야 겠어요~ 양송이 버섯도 추가해서 말이죠~~ 오뚜기 카레 30주년 축하드리고 감사 합니다 앞으로의 30년 도 기대합니다
그시절 25 년전~ 감자.당근.양파 식용유에 (고기는 꼭넣지않아도 맛잇엇던) 달달볶다 카레가루하나면 김치만잇어도 맛잇게 먹엇던 신비의 가루~ 처음 카레를 만들엇을때 뒤에 적혀잇는데로 그대로 따라햇을뿐인데 성공하고 맛을 느낄때기쁨ㅋ 엄마가 요리사처럼 인정하던 시절이잇엇는데ㅋ 지금은 성인이된 아들 자취생활하면서도 3분 카레는 꼭 챙기고 그시절 카레가 고급음식이엿던걸 세삼 추억이 새롭네요~ 내일 저녁엔 햄.브로콜리.감자.당근넣고 엄마가 해주는 그시절 카레를 해줘야겟네요 우리아이들도 저처럼 뒷면을 보면 따라하겟죠~^
어릴때 엄마아빠는 세탁소를 하셨습니다 그때 고작 엄마의 나이가 28-9살. 5살배기 딸을 키우기엔 넘 어린나이였지요 맞벌이가 필수였던 엄마아빠는 세탁소에서 분식집으로, 쌈밥집으로 장사를 바꿔나갔습니다 밥을 챙겨줄 시간도, 여건도 없던 엄마는 유치원 생인 제가 상가 건물에서 놀때면 항상 보온병에 따뜻한 물로 데운 카레를 주셨습니다 그때는 그게 얼마나 맛있었던지 , 일인분인 카레를 저와 동생 둘이 배불리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고기 듬뿍 넣은 카레를 해주시지만 아직도 저는 오뚜기 카레가 제일 맛있습니다
우리 다섯 자매를 키우기 위해서 제가 열살 때부터 엄마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언니들은 고등학생, 야자를 하고 밤늦게 돌아오고 저는 항상 동생 두 명의 저녁을 챙겨야 했습니다. 그때 엄마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해놓고 가셨던 카레는 각자 그릇에 떠서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너무 맛있는 한 끼 였습니다. 어느덧 스물일곱, 카레 전문점에서 카레를 사 먹을 수 있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엄마가 약간매운맛으로 해주시던 오뚜기 카레를 잊지 못해요..제게는 누가 뭐래도 가장 맛있는 카레가 바로 오뚜기 카레입니다.
일본 워킹홀리로 일본에서 일년 생활하면서 매일 엄마가 해준 밥만 먹다가 음식도 처음이고 모든게 처음일때 제일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카레였다! 당근 감자 고기를 작고 네모나게 썰어 카레를 한솥 끓여서 친구들과 나눠 먹곤 했는데, 지금도 일본이 그립거나 생각날때는 카레가 먼저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