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임팩트가 강했던 날이라 오래전일임에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5살 여름때 콧물과 재채기로 시작된 여름감기가 편도선이 탱탱부어 열과 몸살이 이어진 종합감기를 심하게 앓고난후 엄마께서 감기로 입맛이 없어 밥을 거의 못먹어 떨어진 면역력과 식욕으로 수척해진 어린 딸의 건강과 입맛을 생각하셔서 감자,당근,양파,소고기를 작게 썰어 넣어 하얀밥 위에 얹어주신 카레라이스! 만드실때 풍겨나오는 냄새만으로도 식욕상승~ 한숟가락을 입에 넣자마자,눈이 번쩍 뜨였고
순식간에 두그릇을 뚝.딱! 너무 맛있어서소스만 덜어서 또 먹을정도로 광팬 등극.
제겐십여년전 백수를몇개월앞두고돌아가신할머니가계셨습니다.식구들이모두카레를좋아해서어릴적엔늘큰봉지카레가집에있던기억이납니다.할머니가카레를자주해주셨는데희한하게같은오뚜기카레로했는데도엄마가해주신카레랑은웬지달랐습니다.어느날아빠가어릴적엔할머니께서강황을직접갈고녹말물을풀어카레를해주셨다는얘기를해주셨습니다.할머니가신여성이긴하셨지만오뚜기카레가나오기도전에카레라는걸어떻게아셨을까요?ㅎ45살이된지금도카레를해서식구들이랑모여앉아먹을때면할머니의카레가생각납니다.다른브랜드의카레도먹어봤지만오뚜기카레만이할머니의맛이납니다.오늘저녁에카레해서먹어야겠어요~^^
오뚜기는 광고에서 본 내용이 그대로 각인되어 ‘먹고싶은’ 이미지가 되었죠. 샐러리가 생소한 시절에 오뚜기마요네즈를 생크림처럼 길게 짜서 먹는 걸 보고 ‘저건 반드시 먹어야’하는 이국의 이미지가 되었고 ‘오무라이스나 햄버거’랑 3종세트로 오뚜기카레는 우리엄마 식탁에서 자주볼 수 있는 식품들이었죠. ‘다시다’하면 ‘김혜자’님이지만 오뚜기는 광고모델의 얼굴이 아닌 상품 하나하나가 오뚜기를 대표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상품진열대에서 가장 먼저 새상품을 찾아보게되는 다양한 오뚜기, 앞으로도 신박한 식품개발 부탁드려요.
80년대 국민학교 시절
시골에 사시던 할머니는 카레사용법을 잘 몰라 흥건히 국처럼 끓여서 밥에 얹어주시곤 하셨습니다.할머니가 해주시는 카레를 먹으며 그것도 잘 못하냐며..엄마가 해주는 카레가 진짜 맛이라고 소리치던 철없던 우리..아무말 안하시고 미소지으시던 할머니..
그때 그 국처럼 흥건한 카레가 사십을 훌쩍넘은 지금 사무치게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힘든형편과 살림에도 자식을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맛있는걸 먹이려 하셨어요~ 카레는 강황들어서 건강에 좋다며, 저희자식들에게 자주 만들주신 메뉴 입니다. 본인이 맛있는게 아닌, 자식이 맛있고 좋아하는 음식이 먼저이셨던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음식입니다. 오뚜기카레라는 단어는 엄마가 먼저생각나게하는 단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인 초등학생 시절 급식으로 카레가 나올때 마다 흰 밥 위에 노란색이 그 당시 싫어했던 머스타드를 생각나게 해서 맛없을 것 같다며 맨밥만 먹었습니다. 옆에 친구들은 맛있다며 다들 잘 먹을때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먹어볼래? 맛있어 먹어봐 ~!라고 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레를 한 입 먹어 봤는데......왠열 너무 맛있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 이후로 급식으로 카레가 나올때마다 신나했고, 엄마에게도 카레를 해달라고 졸랐던 추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