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경북 예천이라는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거의 자연에서 나는 채소나 과일를 먹고 닭을 키웠기때문에 닭요리를 자주 해먹고 자랐어요 거의 요즘 말하면 자연인처럼 엄마가 서울출신분이라서 외가친적은 모두 서울서 살았죠 하지만 그시절엔 교통이 좋지 않아서 거의 엄마와 동생 그리고 외할머니께서 오며가며 서울물품을 사오시곤 했죠 그러던 어느날 사촌언니가 며칠 오게 됐는데 탕수육도 해주고 카레를 만들어주더군요 처음으로 카레라는걸 먹어봤어요 첨엔 향이 넘 강해서 거부한적도.. 먹을면 먹을수록 깊은맛에 빠져서 도시맛은 이런거였구나했죠
결혼 1년차, 신혼부부인 저희에게 1년동안 참~많은 고비가 있었습니다.이유는요 매우 미식가인 남편과 그리고 모든요리를 처음해보는 20대 새댁의 집밥미션!!초반에는 모든요리가 어렵고 오래걸려서 보통 2시간동안 준비를했습니다.이런 난황에 봉착했을때 비장의 무기인 고마운 "오뚜기 카레"!!야채와 고기만 큼직하게 썰어넣고 끓이면 10분도 안되어서 정성이담긴 집밥이 완성됩니다.
저에게 오뚜기 카레는 간편하고 맛있는 "집밥"의 맛입니다.
오뚜기 카레는 가성비 최고의 음식이라고 여기는 저희는
보육원 생활 초2때 후원ㅡ지금은 퇴소ㅡ 대학2년 재학 알바중ㅡ사회에서의 정착을 돕고 있는 후원자 가정 입니다.
보육원 내에서는 의식주 걱정 없다가
홀로 자립 시작되니 食이 가장 걱정되면서
간편간단할 수 있는 카레를 적극 권하게 됐지요
(건더기 준비 못해도) 끓는 물에 카레가루 넣고 몇번 저으면 카레스프국ㅡ카레덮밥ㅡ 또 3분 카레도 있고...
돈과 시간 절약에 노력無, 맛과 향과 영양 으뜸!
그 카레를 양아들이 자주 잘 해먹고 있어서 염려중 아주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카레는 맛과멋 최고의 요리지요.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제일 자주 해주신 요리 , 도시락에 젤 많이싸주신 음식이 카레에요.. 오뚜기카레..
그래서인지 카레만 보면 엄마생각 , 제 어렸을 때 학창시절때생각이 가장 많이 납니다..
그리고 엄마손맛이 그리울때나 저의학창시절이 그리울때면 한번씩 카레를 해먹습니다.. 같은 카레가루 오뚜기카레로 만들지만 뭔지 모르게 맛이 다릅니다.. 그래서 더 그리운거 같습니다..
지금 제 아이들이 제가 만든 카레를 먹고 나중에 그리워할날이올까요...
어릴 적 친구네 집에 놀러갔을때
친구 어머님께서 딸 친구가 놀러왔다며
오뚜기카레와 밥을 밥그릇 가득 담아주셨던 적이 있습니다.
자기 딸이랑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라며
담아주신 그 카레는 배불러서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했고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자기의 딸과 친구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담아주신 그 카레는 친구 어머님의 사랑으로 기억됩니다.
오뚜기 카레를 접한지 30년이 조금 넘는거 같아요~ 엄마가 카레를 집에서 해줬어요. 엄마 역시 방법을 잘 몰라 물을 한가득 넣고 고기랑 감자랑 당근은 조금씩 넣은 카레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어떡게 먹는지 몰라서 밥에 비벼먹는게 아니라 말아먹었지요. 가족들 모두 처음 접해본거라 '그렇게 먹는거구나' 하고 모두 두그릇씩 먹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싱겁고 카레향만 나는거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엄마가 해주는 카레가 생각나서 기존 용량보다 물 두배넣고 해먹기도 한답니다. 추억속 카레지만 오뚜기 카레를 볼때면 엄마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