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50년전 부모님께서 한참 연애하시던 때.어머니께서 아버지께 맛있는 거 만들어 드리고 싶으셔서 먹고 싶으신거 있냐 물으셨는데,아버지가 바로 '카레'라 하셨다네요. 그래서일까 어린시절 유난히도 입이 짧았던 제가 유일하게 두말없이 밥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만들었던게 바로 카레입니다.그래서 국민학교때 해마다 친구들과 함께한 제 생일파티 단골메뉴는 바로 "카레라이스!" 대학교 졸업후 정말 오랫만에 만난 국민학교 동창이 한얘기가 '너 아직도 카레 좋아하니?'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 아들녀석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카레"랍니다
30여년전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 한 아이의도시락 반찬으로 싸온걸 처음 먹어 봤어요.
유리병에 담긴 노란 액체가 무엇인지 카레를모르던 나는 신선한 충격이였어요.
노란색도 예쁘고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친구들 따라 밥위에 부어 비벼서 한입 먹는 순간
정말 새로운 맛인데 맛있었다는 기억이 지금까지도 카레를 보면 그때 처음 먹어 봤던 국민학교 시절이 떠올라요~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제일 자주 해주신 요리 , 도시락에 젤 많이싸주신 음식이 카레에요.. 오뚜기카레..
그래서인지 카레만 보면 엄마생각 , 제 어렸을 때 학창시절때생각이 가장 많이 납니다..
그리고 엄마손맛이 그리울때나 저의학창시절이 그리울때면 한번씩 카레를 해먹습니다.. 같은 카레가루 오뚜기카레로 만들지만 뭔지 모르게 맛이 다릅니다.. 그래서 더 그리운거 같습니다..
지금 제 아이들이 제가 만든 카레를 먹고 나중에 그리워할날이올까요...
우리 신랑은 "뭐 먹고 싶어?"라고 물으면 "오랜만에 카레"라고 말합니다. 며칠 전에 먹었는데도요. 감자, 당근, 고기는 꼭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야 하죠. 처음 카레를 했을 땐 야채를 좀 더 크게, 조금 매콤하게라는 주문이 많았는데 이젠 식당차려도 될 것 같대요. 신랑의 카레사랑 덕에 제 카레 실력이 일취월장 합니다. 가끔 집을 비우게 되면 늘 카레를 만들어요. 집에 돌아왔을 때 깨끗이 비워진 냄비를 보면 참 행복합니다. 오늘도 사랑을 담은 카레를 만듭니다. 현관문을 열고 음~맛있는 냄새하며 들어 올 신랑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어릴적 엄마는 조그만문구와잡화파시는가게를 하시고 아빠는 경운기로 연탄배달하시며 늘 바쁜하루를 보내셨는데 어느날 엄마는 공주시내에 나가 물건을 한가득 떼어 오셨습니다.동산너머 노을이 질녁즈음에서야 점심겸저녁을 먹게되었는데 ..가게 한켠에서 동그란 알미늄밥상에 앉아 새로나온 제품이라 며 처음 맛본 카레가 생각납니나.넉넉치는않았지만 가게를 하시는부모님덕분에 늘 새로운것들을 동네 친구들보다 빨리알게되고 자식들한테 아낌없이 먼저 주시려했던부모님이 생각나네요.카레도 그한조각 추억에 들어가있네요.
아이들이 어릴때는 자연스레 순한맛의 오뚜기 카레를 해 주었습니다.
올해가 되고 나서 오뚜기 카레를 고를때 혹시몰라 아이들에게 “이제 너희들도 약간 매운 맛의 카레는 먹을 수 있겠지?”라며 물어보니 흔쾌히 “네”라는 대답을 해줍니다.
속으로 순한맛만 먹던 꼬맹이들이 이젠 컸다고 약간 매운맛 카레를 먹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 울컥하기도 하고 이제 나도 매운맛의 오뚜기 카레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