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curry+OTT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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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를 하시느라 늘 바쁘신 어머니께서는 늘 오뚜기 3분카레를 사다두셨어요 밥이나 반찬을 해 놓는다곤 하지만 끼니때마다 챙겨줄 순 없으니 혹 다른게 먹고싶다거나 너무 바빠서 음식을 못해놨을 때를 대비해놓으셨던거죠 직접 챙겨주지는 못해도 삼시세끼 잘 챙겨먹으라고 하시던게 생각나네요 꼬맹이였던 삼남매가 틈나면 카레먹자고 했었네요 어머니께서는 좀 미안해하시던데 저희는 셋이서 소꿉놀이하듯이 참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가득하네요
매년 3월은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생각을 합니다. 22살에 아버지가 되신 우리아버지....12년전 6월 어느날 급하게 전화와 아버지께서 쓰러져서...... 한일병원 이송 중 이라고....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 병원에 도착하니.... 침대 옆에..... 비닐봉투에 3분카레가 있어지요... 아버지는 내 카레 내 카레..... 어디서..... 자꾸 찾아서..... 옆에 있어요 하니 저녁때..... 식사로 먹을 것야 잘 보관해라.....그말씀이......지금까지 귀에 생생 합니다
대학시절 여름 . 친구들과 가평에 가서 신나게 놀고, 다음 날 늦잠을 잔 탓에 밥은 하기 귀찮고.. 카레는 자신있다는 친구E양의 제안으로 전 날 남은 재료에 물과 카레가루를 넣고 끓이는데 아무리~끓여도 물이 줄어들지 않는 거예요. 점점 배는 고파오고 졸여도 졸여도 카레는 어쩜 그대로인지. 주변에선 아직 안됐어?하며 와서 한 수저씩 떠먹어보다 그냥 먹자해서 냄비를 들고 가니,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는 말. 이게 카레야? 카레국이다 국!! 부스스한 얼굴로 먹던 국이 된 카레. 돌아켜보면 모든 음식은 추억이 담긴 것 같네요^^
부모님께서 장사하신다고 3남매 끼니거를까봐, 오뚜기카레가루 매운맛,순한맛큰봉지 하나씩사서 섞어서 당근,감자,양파 큼지막하게 썰어서 한솥만들어주시던게 생각나요. 그거면 김치외에 다른반찬도 없어도되고 친정집에 몇달에 한번씩가면 해달라해서 먹는데 옛날에 먹던그맛이 어찌나좋은지 결혼한 지금도 그맛이 생각나서 가끔 해먹는데 카레좋아하는 남편은 양푼에 비벼먹고 두아이가 아직어려서 야채를 작게썰어넣어서 만드네요~
‘열세명의 친구가 한 ‘대야에 오뚜기 카레를 나눠먹었던 추억. 친한 대학교 친구끼리 춘천여행을 간적이 있습니다. 방잡아 놀고 술도 마시고 하다가 출출해져서 간단하게 먹고 치우기 편한 오뚜기카레를 먹기로 했는데, 처음엔 안 먹는다고 했던 친구들이 한입만 합입만 하다가 열세개의 숟가락이 달라붙어 오뚜기 카레를 비웠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그때가 한여름이었는데 종종 그때 얘길 하게 돼요
결혼하고 바로 캐나다로 넘어갔습니다 신혼시절 요리도 서툴고 환경도 낯설고 외국에서 한국마트를 가면 빼먹지 않고 꼭꼭 챙겨서 쟁여두었던것이 오뚜기 카레 입니다 ^^ 신혼초 카레 한냄비 해두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던지요 ^^ 그렇게 낯선 환경 ,신혼 ,첫아이 임신, 지독한 입덧,향수병을 오뚜기 카레로 모든것을 달래며 지냈습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와 언제든지 마음껏 먹을수있는 오뚜기 카레 새록새록 그시절 그때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