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엄마,아빠가 야근으로 늦게 오는 날이면 언니랑 저랑 동생은 옆에 앉혀두고 저녁을 챙겼어요. 밥솥에 밥을 안치고, 계란 4개를 깨서 김을 넣고 계란말이를 만들고, 커피포트에 물이 끓는 동안 김치를 꺼내고 3분 카레를 넣고 기다렸던 순간은 우리가 마치 어른이 된 것같았어요.스스로 밥을 해먹으니까요! 언니랑 번갈아가며 나 한 입 먹고 동생한 입주고 다먹고 설거지까지 해놓으면 그제서야 오시는 부모님.부모님 눈에는 우리가 얼마나 귀여웠을까요. 야근하는 날이면 꼭 있는 카레봉지. 오랜만에 떠올랐네요.
어렸을적 어머니께서 오뚜기카레를 해주시는 날이면 그날 나는 어른이 되는 타임머신을 타는 날이다. 평소 골고루 먹야된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신것을 그대로 내가 쓸수 있는 날이 되었다. 이렇게 편식해서 인도며 일본여행할수 있겠냐고 말도 않되는 핀잔을 아버지께 했었다. 지금은 아버지도 익숙해지셔서 잘드시는 카레가 되었고 여기저기 카레가루가 많이들어가서 누구나 즐길수 있는 맛이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어른이 되었던 그날의 카레맛을 잊을수는 없다
언제 부터 먹었는지 모르겠으나 엄마의 카레는 언제나 특별한 서양식이었습니다
집안에 청국장 된장찌게 생선굽는 냄새나는 날이 많은 시절 한달에 한두번 양식요리 냄새가 나는 날이면 카레였습니다 어찌나 맛나던지 다음날 학교에서도 생각나 수업끝나기 무섭게 집으로 달려와 밥솥에 밥 한주걱 어제남은 차가운 카레부어 먹으면 꿀맛이었지요 이상하게도 커가면서 친구집 친척집 등등 에서 우연치않게
카레를 먹게되면 엄마가 해준 맛이랑 똑같다는걸 알수있었지요 비밀은 오뚜기였습니다 ㅋㅋㅋ역식 오뚜가카레는 엄마카레입니다
오뚜기카레가 50년이되었다니 난 7살때부터 카레라이스를 먹었나보다 엄마는 카레를 참자주하셨는데 지금내가 엄마가 되보니 마땅한 반찬이 없을때 온가족이 푸짐하게 먹을수 있으니 그랬었나보다 김치와밥이 질리지않듯 카레도 질리지 않는게 참특이하다 카레의 변화를 위해 타사의 화려한 카레로 잠시 한눈을 팔았었지만 결국은 다시 오뚜기 카레로 돌아왔다 얼마전 결혼한 내딸도 저녁이라며 보내는 화려한 요리는 카레다 오뚜기카레가 있어 다행이다^^
어렸을적 맞벌이신 부모님은 늘 바쁘셨는데, 초등학교 2학년때 봄에 봄비가 많이 내려서 집에 귀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차를 가져오셔서,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시고선 집으로 먼저 데려가 출출할테니 먹고 가라며, 야채도 직접 다듬고, 썰고 해서 맛있게 카레 한그릇을 뚝딱 만들어 주셨죠~ 너무 맛있었어요~ 아마 집에 가면 늘 혼자 밥 먹는것에 익숙해있다가~ 하교 후 늘 간식을 준비해준다는 친구 어머니가 너무 좋아보였고, 그 친구가 그때만큼 부러운적이 없었네요~ 지금도 카레를 먹으면 그때 생각이나요^^♡
1980년대 20대 시절 텐트와 쌀. 석유버너. 감자. 양파. 대파.마늘. 돼지고기 등을 싸가지고 산에 다녔었던....
88올림픽 휴가로 산행을 했던 투타산 무릉계곡.
미련한게 짋어지고 다녔던 엄청나게 많은 식재료들이 가득 채워진 배낭 속에 항상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노란 카레의 마법 같은 맛을 찾을 수가 없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