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리를 못 합니다. 열심히 만들어도 생각만큼 애들이 안 먹어줍니다. 그래서 속상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뚜기 카레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요리에 실패해도 오뚜기처럼 일어나서 카레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면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 줍니다. 덕분에 요리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돈까스카레, 카레볶음밥, 카레우동등 오뚜기 카레를 넣고, 맛있어져라라고 외치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요리로 변신합니다. 마치 마법의 가루처럼요.
스무살이 되어 대학생이 되었던 그 해,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들이고자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념으로 부모님을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요리를 해드렸습니다.
바로 오뚜기 카레였습니다.
닭가슴살, 감자, 당근, 양파, 양송이버섯 등을 정성껏 서툴지만 다듬어 넣고 푹 끓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한입 드시고 눈물을 글썽이셨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준 제게 고맙다하시면서요. "아빠엄마 덕분에 전 지금 멋진 사위와 아기와 행복하게 살게되었어요. 이번주말 제가 카레 요리 해드리고싶습니다."
결혼후 입덧으로 고생할때 엄마카레가 먹구 싶었지만 멀미까지 더해져 꼼짝 못할때 택배로 보내주신 엄마카레는 냄새만으로도 그 울렁증이 가라 앉는듯 했다.
그때 그렇게 몇번 더 엄마카레는 택배 상자에 담겨 왔고 그덕분으로 기운을 차릴수 있었다.
아직도 노란빛깔 카레를 보면 행여 국물이 샐까봐 꽁꽁 랩핑하고도 또 노란 고무줄에 비닐팩까지 동원 되었던 엄마의 정성과 소고기 아끼지 않고 야채 듬뿍 넣어 담백함이 더해졌던 그 카레가 그리워진다.
1. 카레하면 제일 먼저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카레가 생각납니다. 외할머니댁에 놀러갔을때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 해 주셨지만 닭다리가(닭고기)큼직하게 들어있는 카레가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 납니다. 가스레인지 앞에서 카레를 젖고 계시고 저는 그 앞에서 침을 꿀꺽 삼키며 바라보고 있었지요.
할머니가 생각나는 사랑과 정성의 맛입니다
2.유학 시절 일주일에 한번 정도 친구들끼리 모였었는데 그때 카레를 해서 같이 즐겁게 먹었습니다. 식사를 함께 하면서 타지에서 서로에게 힘되어주고 사랑 나눌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카레입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오랫동안 혼자만의 외출은 불가능했었다.
이제는 엄마가 없는 시간을 더 즐기는아이들~
모임을 가든, 당일 여행을가든, 아니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을때도 어김없이 엄마가 준비해놓는 메뉴는 카레 한 냄비~
여러야채와 큼직하게 썬 고기로 끓인 카레에 좋아하는 오뚜기 캔옥수수를 마지막으로 넣으면 세상 제일의 카레라이스완성.
연달아 세끼를 먹어도 안 질린다는 아이들이 수월해서 마냥고맙다.
지금도 카레요리를 하면 막내가" 엄마 어디가세요?"하고 물어온다.
우리집에서의 카레요리는 [엄마의 부재중]을 알리는 맛이다.
어릴적 카레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오십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기본 오뚜기카레와 라면은 떨어지지 않고 있죠^^안양의 오뚜기 공장에 견학 간적이 있는데 그때는 어린 맘에 너무 신기했고 좋아서 잊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의 식탁을 채워주고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오뚜기는 그야 말로 50년 된 친구라고 할 수 있죠^^ 진라면은 지금도 추억을 생각하며 가끔 생라면으로 먹어도 최곱니다ㅋㅋㅋ 순한맛 진라면을 우리 손주들도 좋아하니 저희 아버지 라면사랑으로 시작하면 4대에 걸쳐 오뚜기를 먹고 있어요.오뚜기는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