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curry+OTT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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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중,고등학교 때 교회여름 수련회를 강원도 계고큰처로 가면 꼭 어머니이랑 교회 어르신들이(교회가 동네 기반이다 보니, 거의 동네 어른들이셨습니다.) 오셔서 음식을 해 주셨습니다. 한꺼번에 100 여명의 학생들이 먹어야 하니 카레 밥 만한게 없죠. 얼기설기 아궁이를 만들고 산의 나무를 구해와 지펴서 땀을 흘리시며 나뉘주시더 그때 어머니의 모습이 선 하네요. 그때처럼 항복한 시절이 있을까요? 어머니께서 이제는 팔순이 넘으셔서 눈도 잘 안보이시고, 거동도 불편하신데 정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돌아가신 내 아버지는 오뚜기카레를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고지식한성격에 선비였던..늘 6첩반상 한정식만 고집하신분이 어느날 아이에게 먹일 카레냄새에 반하셔서 그날이후로 카레 메니아가되셨습니다. 딸이 만든 카레가 세상에서 제일 맛나다고하셨는데... 나는 오늘도 보글보글 카레를 끓여 소분해서 그릇에담습니다. 생전에 좋아하셨던카레를 지금은 더잘만들어 드릴수도 있는데... 친정제사 한귀퉁이에 오뚜기카레를 놓아봅니다. 생전에 즐겨 맛나게 드시던 그모습.. 내게 오뚜기카레는 그옛날 내아버지를 생각나게 만드는 그리움의 맛입니다.
대학교시절교회학교교사로봉사할때 고등학교아이들을 자취방에데려와 카레를해주면아이들이 그렇게맛있게먹었습니다배고프고활동량이많고한참자라는 청소년기아이들에게 카레는 간단해보이지먀모든영향이다들어가는건강식입니다 다른것이필요하지않는 그자체가 완벽한식품이었던거같습니다 건강과나눔이었습니다 지금50이되어건강을 생각하는나이가되었습니다일주일에한두번카레요리를합니다 각종아채로맛을내서 겨란후라이얹져먹으면 한끼가만족입니다 혼밥할때도 나를위해만드는한끼식사가 완벽합니다 다이어트식품으로 저는 카레를 활용합니다 살찌지않고 골고루 야채등넣고 한끼충분한카레 계속먹을거예요 ㅎ
어렸을적 아침에 일을 나가 저녁 늦게 들어오시던 부모님을 기다리며 삼남매가 밥상에 둘러 앉아 엄마가 끓여 놓으신 카레를 밥 위에 얹어 먹었습니다. 카레만 있으면 김치하나만 가지고도 밥한그릇은 뚝딱이었습니다. 어린 자식들이 손쉽게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스스로 차려먹을 수 있어서 였는지 굉장히 자주 먹었습니다. 엄마가 여러종류의 카레에 다양한 야채와 고기를 바꿔가며 조리하여 자주먹어도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동생들과 카레에 밥을 비벼 먹고 만화를 보고있으면 어느새 부모님은 집으로 돌아오셨고 그순간이 어찌나 좋았던지
어렸을 적 외할머니 손에 자란 저는 기관지가 약해 유독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외할머니께서는 닭고기를 잘게 다져 푹 끓여서 육수를 낸 후, 오뚜기 카레를 풀어 넣어 뭉근하게 카레를 끓여 주셨어요. 몸이 아파서 물도 먹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은 심정인데도, 외할머니께서 끓여주신 카레는 매운 김치를 물에 헹궈 곁들여 가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면 진짜 거짓말처럼 그 다음날 열이 내리고 몸이 가뿐해지곤 했어요.지금은 제 옆에 카레를 끓여주시던 외할머니는 안 계시지만 제가 몸이 안좋으면 남편은 어김없이 카레를 끓입니다.
처음 혼자 살게 되었을때, 지갑도가볍고, 요리하는것도 익숙치 않아 간편식을 자주찾았었는데 저렴한가격으로 질리지않고 제일 자주먹을 수 있었던 음식이 오뚜기3분카레였어요 한번 마트갈때마다 10개씩사서 찬장에 차곡 차곡 쌓아 놓으면 보는것만으로도 배부른 느낌이었어요. 오뚜기카레에 반찬은 김치하나. 그것만으로도 너무 맛있게 잘먹었었어요 정말 맛있게 ㅎㅎ 지금도 가끔 사다가 먹는데 오뚜기 카레 볼때마다 처음 혼자살기시작했던때가 생각납니다. 10년이란 세월을 오뚜기카레랑 함께했네요 ㅎㅎ 앞으로 10년 20년 더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