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는 서울에서 큰외삼촌 가족들과 함께 사셨습니다.
외할머니가 몇 년에 한 번 시골 우리 집에 내려오실 때면 가방 속에 선물을 가득 담아 오셨습니다. 옷, 머리핀, 사탕, 학용품…, 그리고 카레도 있었습니다.
오뚜기 카레는 외할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외할머니가 카레를 보글보글 끓이시면 카레 향이 온 집안에 감돌았고 우리는 참 행복했습니다.
외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맛있는 카레를 먹으며 멋진 도시를 그렸습니다. 도시 속의 아름다운 내 모습을 꿈꿨습니다. 카레는 세련된, 도시의 맛이었습니다.
오뚜기 카레는 카레를 알게된 첫맛,첫사랑입니다
학교다녀왔는데 엄마도 전자랜지도 없을적 냄비에 물을 팔팔 끓여서 푹 담가 딱 3분 기다렸다가 밥통에 밥을 대접에 덜어 그위에 덮어 쓱쓱 비벼 김치에다가 한수저 크게 떠서 입이 터지도록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목구멍으로 굵은 침이 꿀꺽 넘어가는군요
친구들이 집에 몰려와도 밥통에 밥만 있다면 아무 반찬이 없어도 김치만 있다면 한끼 맛있게 끝내주는 요술같은 신세계의 맛이였죠
아직도 그맛을 못잊어서 감자와 당근 양파 약간의 돼지고기만 있다면 단숨에 별미를 만들어 먹을수가 있지요
맛벌이 부부인 우리에게 어린 아이들이 끼니 거르지 않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간편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건강음식입니다~
출근 전 집사람이 한솥 해놓으면 큰 아이가 따뜻한 밥에 작은 아이하고 김치하나만 놓고도 너무 잘 먹어서 몇일간 다른 반찬걱정없이 간편하면서도 맛도 좋아 정말 자주 해먹어도 아이들도 카레가 제일 좋다고 하면서 늘 잘 먹네요~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오뚜기 카레 최고입니다~
아기때 엄마가 오뚜기 바몬드 카레를 이용해 제 인생 첫 카레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백세카레를 이용해 매콤한 맛 카레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최근에는 저를 위해 숙성카레를 이용해 깊은 맛 카레를 만들어 주십니다. 제 인생에서 카레는 오뚜기 카레 하나 뿐입니다. 엄마의 손맛이 그리울 때 오뚜기 카레가 있고, 엄마의 손맛은 오뚜기 카레와 함께 영원히 제 곁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모님은 혼자 계셔서 저녁을 매일 간단하게 드시거나 안드실때도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반찬을 할 정도의 실력은없고 만들기쉬운 오뚜기카레로 만들때 1인분정도를 더 만들어서 장모님에게 가져다 드리면 그날 저녁 밥위에 카레를 올려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더군요.
김서방 카레가 제일 맛있다고 항상 잘 드셔 주시네요.
장모님과 사위의 사랑인 오뚜기 카레 사랑합니다.
유난히 카레를 좋아하셨던 아빠.
엄마가 냄비 가득 카레를 만들면 삼시세끼 카레만으로도 밥한그릇은 뚝딱 맛나게 드시던 아빠. 그래서 카레를 하는날은 더 행복한 식사 시간이였죠.
이제는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ㅠ
그래서 한동안은 아빠생각에 카레를 일부러 안 먹었었는데~이제 아빠를 보낸지 11년이 지났네요ㅠ
이제는 우리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레 만들어 먹을때마다 참 맛있게 드시던 아빠와의 추억이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