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curry+OTT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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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부터 카레를 엄청 좋아했어요. 엄마가 여행을 갈 때 흔히 사골국 한 솥 끓여 놓고 가신다고 하잖아요? 저희 엄마께선 제가 카레를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카레를 한 솥 해두고 가셨어요. 그때의 그 향이 잊혀지지 않는데, 나와서 살다보니 못해 먹는게 아닌 그 때의 그 추억이 살아나지 않아서 그 때의 감정으로 못먹는게 참 아쉽죠. 그런 의미에서 오뚜기 카레는 엄마의 관심, 그리고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젖을 떼고 이유식을 시작하던 때. 아마 저는 '맛'이라는 걸 처음 느끼고 감격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때를 기억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미각의 역사가 시작된 때를 노란봉지에 가득 차 있던 오뚜기카레 순한맛을 처음 만났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생생한 장면이거든요. 크고 반짝거리는 비닐봉투 속 꽉 차 있던 노란 카레. 뭉친 카레를 숟가락으로 꼼꼼히 풀면서 집안 일을 돕는 건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요. 이젠 너무 잘 녹는 카레보다는 그때의 뭉친 카레가 더 그리워집니다. 내 첫 미각을 깨워 준 오뚜기카레.
나의 사랑 오뚜기 3분카레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5학년 야외수련회 때 였습니다. 고된 일정 뒤에 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 저녁 시간. 항상 엄마가 해주시던 밥만 먹고 자랐던 꼬마들이 서툴게 밥도 하고 찌개도 끓였지만 결국은 엉망진창이었어요. 선견지명이었달까. 그때 제 짝궁이 챙겨온 오뚜기 3분카레 1개. 다섯 명이서 나누어 먹기에는 터무니없는 양이었지만 어쩜 그리도 맛있던지요.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제 주방을 갖게 된 지금도 향상 주방 찬장에는 오뚜기 3분카레 매운맛이 상비군처럼 준비되어 있습니다. 든든한 나의 상비군♡
자영업을 하는 저에게 오뚜기 카레 오뚜기3분카레는 우리가족 시간을 지키는 맛입니다. 학원가는 딸에게 따끈한 밥만 있으면 한그릇 뚝딱이거든요.. 바쁜 점심시간에 3분카레는 하루를 견디게 하는 힘입니다. 마땅히 시켜먹을것 없을땐 3분카레 3분짜장이 최고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든든히 먹고 가게 손님 주문 시간 딸내미 학원시간 맞춰 낼수 있는 카레는 따뜻한 약속의 맛입니다. 오뚜기 고마워요~~^^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던 이광숙 선생님이 출산휴가로 학교를 못나오시자 여름방학때 서울 쌍문동 선생님댁으로 놀러오라고 해서 들뜬기분으로 포천에서 서울 쌍문동까지 찾아가는 길은 꿈만 같았다. 선생님이 촌뜨기를 위해 준비한 점심은 커레였다. 처음 받아본 카레는 향이 독특했고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라 두렵고 차마 못먹는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오이지무침에 겨우 얼른 먹어치우려 했는데 잘 먹는다면서 한 번더 카레를 떠주셨다. 그때의 추억이 이젠 그리움이 되어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결혼하고 ...요리를 못하는 저에겐 젤 큰 고민이였습니다 처음해본 음식 카레...실패할수 읍다는 요리란 소리에 재료사고 시작했는데...카레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 죽도 아닌것이...그래도 맛있다고 불평없이 먹어준 고마운 남편 자랑하고픈 마음에 엄마에게 싸주고서야 잘못했다는걸 알게 되었지요.ㅎㅎ그 다음 카레는 물을 많이 넣어 국물이 ... 그래도 말없이 먹어준 남편..10여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잊혀지지 않네요 지금은 자신있게 잘 한답니다 반찬 걱정없이 카레하나만으로도 정말 맛있어요 정말 저에겐 착한 카레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