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curry+OTTOGI
0
,
0
0
0
매년 아이들 둘과 해외 한달 살기를 떠나는 우리 가족의 먹거리를 책임져주는 고마운 오뚜기카레~~ 발리에서도 대만에서도 페낭에서도... 그리고 얼마전 태국에서도 현지음식이 아직은 힘든 우리 두 딸들에게 맛있는 카레를 만들어 대령했고..그걸또 엄마가 만들어주는 카레가 제일 맛있다며 맛나게 먹어주는 우리 딸들... 사실은 얘들아...너희도 엄마처럼 어른이 되어 너희 같은 딸을 낳아 카레를 해줄수 있는 날이 되거들랑 그땐 엄마의 솜씨가 아닌 카레 본연의 맛이라는걸 알게될것이야~~
오뚜기 카레에는 나의 추억이 있다 사무실에서 점심시간 전에 감자 당근 어묵에 오뚜기 카레!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온 사무실에 카레 냄새가득! 점심시간을 엄청기다리며~갖 입사한 막내의 요리에 사무실 언니들은 맛있다고들 한다~~그 때 먹던 카레 ! 아 진짜 맛없어도 카레만 하나면 점심 뚝딱!
맞벌이를 하시느라 늘 바쁘신 어머니께서는 종종 오뚜기 카레를 만들어주셨어요 끼니때마다 식사를 챙겨줄 순 없으니 그러셨겠지만 응답하라의 이일화 어머니 못지않게 손도 크셔서 늘 냄비 한가득 끓여서 진짜 내도록 카레만 먹었던 기억이ㅋㅋ 직접 챙겨주지는 못해도 삼시세끼 잘 챙겨먹으라고 하시던게 생각나네요 오뚜기 카레하면 밥에도 먹고, 빵에도 먹고, 라면에도 넣어먹고 참 다양하고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가득하네요
난 카레만 생각하면 행복한 어린시절이 생각나고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시는 맞벌이셨는데 어머니랑 떨어지는게 싫어서 아침마다 울고불고 난리를 쳤어요. 저녁에 퇴근해 오신 어머니께서 고기랑 각종 야채를 넣은 카레를 자주 해 주셨는데 카레의 맛있는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면 어머니께서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시고 요리를 하시고 계셨으므로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집안 전체공기가 훈훈해지면서 가족 모두가 행복해했어요. 지금도 어디선가 카레 냄새만 나도 어린시절에 느꼈던 편안함과 훈훈함을 느끼며 카레향에 이끌려 카레에게로 갑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학창시절 여러가지 불만으로 가출을 한적이 있습니다. 일단 가출을 하긴했는데 아무런 준비없이 나간거라 잘데도 없고 배도 고프고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 밤을 친구집에서 자고 다음날 저녁에 집에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거운지요. 한걸음 뗄때마다 천근만근이었는데 어딘가에서 카레냄새가 났어요. 아파트 2층이었던 집으로 한계단씩 올라가는데 그 카레향에 배가 고파져 집으로 바로 들어갔어요. 부모님께 혼이 나긴 했지만 엄마가 만들어주신 맛있는 오뚜기카레를 먹고 기분도 풀리고 행복해졌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던 이광숙 선생님이 출산휴가로 학교를 못나오시자 여름방학때 서울 쌍문동 선생님댁으로 놀러오라고 해서 들뜬기분으로 포천에서 서울 쌍문동까지 찾아가는 길은 꿈만 같았다. 선생님이 촌뜨기를 위해 준비한 점심은 커레였다. 처음 받아본 카레는 향이 독특했고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라 두렵고 차마 못먹는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오이지무침에 겨우 얼른 먹어치우려 했는데 잘 먹는다면서 한 번더 카레를 떠주셨다. 그때의 추억이 이젠 그리움이 되어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