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curry+OTT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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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앙증맞은 꽃봉오리 같은 기억 한 조각이 있습니다. 옆집 언니가 중학교 가정 시간에 카레라이스 요리법을 배우고 집에서 처음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집에 카레 먹으러 와.” 언니의 초대를 받고 가 난생처음 만난 카레. 이름도 처음 듣고 모양도 처음 보는 낯선 요리 카레. 한식만 먹고 자란 초등학교 2학년 시골 아이에게 이국적인 생김새와 냄새의 카레는 마냥 신기한 음식이었습니다. “밥에 얹어서 비벼 먹어.” 개나리 꽃물 같은 카레의 노란색은 어린 날의 기억 속에 첫 설렘 신비로움으로 남았습니다.
독립해서 살다보니 혼밥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때마다 밥에 반찬에 국까지 만들어서 먹으려면 한나절이 지나가고말죠.. 예 전 요알못 이거든요ㅠㅠ 그런데 오뚜기 카레는 저도 맛있게 그리고 스피드하게 만들 수 있고 반찬도 국도 필요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술템이죠ㅋㅋ 덕분에 혼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대학교를 타지로 갔는데 홀로 간터라 친구는 커녕 지리를 익히고 강의를 따라갔는것만 해도 벅찼어요. 요리,청소 아무것도 못 하던 터라 밥은 먹어야겠는데 차마 밖에서 혼자 먹기에는 너무 부끄럽고 요리를 할 재주도 없을때 라면을 먹다 먹다 질리고 저의 구세주가 되어준건 오뚜기 카레였어요. 한푼이 아쉬운 자취생이였던 터라 좋아하는 감자만 넣고 감자카레를 만들기도 했고, 버섯만 넣기도 했는데. 오뚜기카레덕에 요리다운 요리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대학교 초년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정다운 요리가 되었네요.
어릴때 카레하는 날이면 신나서 널뛰듯 뛰어다니면서 밥상에 온가족이 둘러앉길 기다리면서 지금은 81세인 엄마의 치맛자락 잡고 껌딱지가 되었더랬죠 어릴땐 카레라는 단어가 익숙치도 않고 발음이 안되서 카레 먹는날은 전 노랑이 먹는날이라고 정했답니다. 그날은 저 포함 7명의 가족이 누구나 할꺼없이 좋아하는 카레 일주일 한번먹는 카레 발음 안되는 막둥이를 배려해서 노랑이 먹는날이라 외쳐주는 가족들과 맛나게 먹던 카레 지금도 노랑이 카레는 최고의 음식이라 생각하며 건강하게 자주먹으면서 잘 살고있어요 앞으로두 잘부탁해 오뚜기♡
카레만 보면 어릴적 가족과 이별할뻔한 일이 생각나요. 수학여행을 즐겁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식사가 카레였어요. 카레를 처음 먹어본 저는 너무 맛이 있어서 먹고 또 먹기를 했어요. 친구들이 버스에 타고 몇명의 친구들만 카레의 맛에 빠져 먹고 있었어요. 부릉 소리와 함께 버스는 떠날준비를 하고 우리는 서둘러 가방을 메고 버스를 향해 뛰어갔어요. 그래서 지금도 카레를 먹을때면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웃음이 나더라고요.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요리입니다 어린시절 집에 혼자 있을때 감자 당근 돼지고기 조금과 오뚜기카레만 있으면 혼자서도 뚝딱 나만의 요리를 해먹곤 했습니다 요즘엔 워낙 많은 카레 제품이 있지만 그시절 그 카레 맛이 기억이 나 요즘도 가끔 해 먹고 있습니다. 오뚜기 카레는 저에게 그때 그시절 그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