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인해 백일도 안된 아들과 아내를 놓고
중국에 갔던 날...
퇴근하고 컴컴한 집에 오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나 자신이 한심스럽고 무척 외로웠습니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밥을 먹는데
노란 카레에 아내가 해주었던
신혼 첫끼가 생각이 났죠
눈물 범벅에 카레밥을 먹으며
위로 받던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어느덧 다섯이 된 식구들과
고구마를 넣은 달달한 카레를 주말마다 맛나게 먹고 있네요^^
저에게 카레는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위로의 카레였고, 아내와 함께한 처음을 기억나게 해준 추억의 카레입니다^
지금부터 어언 45년전 중학교 가사실습시간에 카레를 배웠는데 처음 먹어본 카레맛은 신세계였어요
학교에서 먹어본 카레맛이 자꾸 생각이 나서 7남매 막내로 자라 요리라고는 해본적이 없는데 난생처음 실습시간 했던 기억으로 고기도 없이(시골 깡촌이라 고기 구하기가 어려웠음)
카레를 만들었는데 월남에서 먹어본적있는 큰오빠가 아주 맛있게 먹어주고 밥상위에 낯선것이 올라왔다고 큰소리로 역정(逆情)을 내시던 아버지께서도 맛있게 드셔서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아버지랑 큰오빠도 돌아가시고 없지만 갑자기 카레라고 하니 추억이 떠오르네요ㅜ
어렸을때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맛있는건 물어보면 당연스레 초코렛이라고 대답했어요 . 근데 엄마가 해준것 중 가장 맛있는건 물어보면 카레죠 ~ 진짜 가장 정석적인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오뚜기 카레에 +뜨거운밥+ 깍두기는 환상의 조합입니다
저에겐 초코렛 만큼 애정하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바쁘신 부모님이지만 , 카레만큼은 각종야채를 넣어서 뜨끈뜨끈 하게 해주신 카레를 지금저희딸한테 해주고 있네요 . 행복의 시간 전달인거같아요
81년생,39살이 된 나도 어린시절 오뚜기카레를 그렇게 좋아했는데,6살 딸아이도 오뚜기 카레를 좋아합니다."엄마가 해준 카레가 제일 맛있어" "엄마가 만든 게 아니라 오뚜기카레야!"
"내가 먹는 카레는 엄마가 만든거니까 엄마가 해준 카레 맞지!" "맞네!하하하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밥상 위에 오뚜기카레는 우리 모녀에겐 [어린시절의행복]입니다.6살 딸이 엄마가 되는 그날,딸아이도 오늘의 저 처럼 오뚜기카레를 아이에게 만들어 주며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겠죠.평생 소소한 행복이 늘 곁에 머물길 바래봅니다.사랑하는 우리딸,늘 고맙고사랑해
열아홉평 아파트 해외여행 한번 가보지 못한 다섯 식구의 보금자리에서 우리는 이국의 맛을 엿보았습니다. 어머니가 해 주신 오뚜기 카레는 유일한 외국 음식이었습니다. 대문 밖에서 카레 냄새가 나는 날은 '오늘 인도 여행 가는 날이네~' 하며 비행기 타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는 했습니다. 오순도순 모여 하루 일과를 나누는 가족은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언니도 저도 결혼하여 다섯 식구는 셋이 되었지만, 또다른 가족과 섞여 유일한 이국의 맛을 잊지않고 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것은 건강만큼 중요한 온기를 지키기위한 것입니다
힘들게 택배를하던때 제대로끼니조차 때우지못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배송하고 들어오면 너무힘들고피곤해 대충끼니를 때우고 잠들곤하는 일상이 반복되었죠 그러다 선배의 소개로 지금의와이프를 만나게돼었고 저의 힘든모습을 보이긴 싫었지만 그런저의 초라한모습조차도 감싸안아준 착한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일과가끝나고 집에돌아왔는데 따스한밥위에 얹혀진 카레가 놓여있는 밥상을보고 정말이지 그때의 그한끼란 제인생에 가장소중하고 맛있는 한끼였습니다.그이후로 우린 더욱 가까워졌고 지금은 부부의연을 맺어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